1경기: 아스날 vs 바이에른 뮌헨
아스날 입장에서는 이 팀만 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건데 보기 좋게 걸려버렸다.
상대는 아스날의 천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바이에른 뮌헨이다.
최근 몇년 간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자체에 진출을 못했기 때문에 만나지 못했을 뿐이지,
한창 진출할 때는 뮌헨을 만날 때마다 악몽이었다.
공식전 최근 3경기 기록이 모두 뮌헨 5 : 1 아스날이다.
도합 15 : 3 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뮌헨이 소위 말해 두들겨 팼다.
물론 그때의 아스날과 지금의 아스날은 다르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뮌헨마저 그 때의 뮌헨이 아니다.
아스날은 지난 맞대결 때와 비교하면 훨씬 조직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 되었다.
뮌헨은 반면 지난 맞대결쯤에는 세계 어떤 팀이 와도 부담스러울 강함이었는데 지금은 그 위용이 온데간데 없이 안보인다.
아스날에게는 복수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다.
뮌헨은 걱정이 많다.
투헬 감독 체제 아래에서 계속해서 들쭉날쭉하는 경기력.
오락가락하는 전술.
이미 11연속 우승을 하고 있던 분데스리가는 사실상 알론소의 레버쿠젠에게 우승컵이 넘어갈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DFB 포칼은 진작에 나가 떨어졌다.
남아있는 건 챔피언스리그 뿐인데, 경기력이 사실 썩 미덥지 않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무시할 수 없는 건 경험의 차이.
아스날에는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경험해본 선수가 거의 없다고해도 무방하다.
맨시티에서 이적해온 제주스와 진첸코를 제외하면 없다.
반면 뮌헨에는 트레블 멤버들이 즐비하다.
노이어, 뮐러, 키미히, 고레츠카, 데이비스, 그나브리 등등.
압박감이 상당히 강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이 선수들의 관록이 어떻게 빛을 발하느냐에 따라 경기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개인적인 예상 : 아스날이 근소하게 이겨서 4강 진출.
2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양 팀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
"해 볼만 하다".
각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들을 모두 피했다.
일단 자국 라이벌들, 뮌헨, 바르사, 레알을 모두 피했고
EPL 우승을 다투는 아스날과 맨시티를 피했다.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실제로 8강 진출팀들 중에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인 두 팀이라고 생각한다.
도르트문트는 PSV를 상대로 썩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홈에서 승리에 힘입어 8강에 도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인테르를 만나서 피 말리는 2경기를 한 후 승부차기로 간신히 8강에 안착했다.
리그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두 팀이다.
명성에 걸맞지 않게 각각 분데스리가 4위, 라리가 5위를 현재 달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차피 리그 우승 다툼은 물건너간 김에, 4강 진출이라는 성과라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 같다.
다른 방면으로 가장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예상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리
3경기 레알 마드리드 vs 맨체스터 시티
너무 일찍 붙었다.
우승에 가장 근접한 두 팀이 8강에서 만나버렸다.
정배는 이 매치업에서 이기는 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다는 것.
챔피언스리그에서 압도적인 최다 우승을 달리는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그 레알 마드리드조차 하지못했던 트레블을 직전 시즌에 따끈따끈하게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최근에 또 꽤 자주 붙었다.
직전 시즌, 그리고 그 전시즌도 연달아 만났는데 맞대결에서 이겼던 팀이 그 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도 매우 좋다.
맨시티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상황.
현재 3위로 1,2위보다 승저 1점 뒤져 있지만 신기하게도 우승후보 1순위는 여전히 맨시티로 꼽힌다.
걱정거리가 조금 있다면 잦아지는 케빈 데브라이너의 부상과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리그 득점 1위를 부진하다고 하는것도 이상하긴 한데)한 모습을 보이는 홀란드다.
하지만 미쳐 날뛰는 필 포든과 로드리 덕분에 팀의 강력함은 계속 유지되는 중이다.
레알은 이미 라리가 우승을 찜했다.
2위와는 8점차로 승점이 벌어진 상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가 미친 폼으로 전방을 휘젓고 다니고 있으며 이제는 서브인 브라힘 디아스 같은 자원들도 날뛰는 중이다.
조금 불안한 점은 수비라인의 잦은 부상.
올 시즌 알라바와 밀리탕, 쿠르투아까지 장기 부상으로 빠졌고 뤼디거도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들쭉날쭉했다.
미드필더인 추아메니가 거의 주전 센터백처럼 기용되고 있는 상황인데, 밀리탕이 부상에서 복귀가 임박했다는 건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 둘 간의 승부는 사실 예측이 너무 어렵다.
굳이 예상하자면 레알의 승리를 예상한다.
지금껏 맨시티, 레알, 맨시티 순으로 이겼고 이제 레알 차례다.
개인적인 예상 : 레알 마드리드 승리
4경기 파리 생제르망 vs 바르셀로나
여기도 만만치 않게 스토리가 많은 관계다.
유럽에서 메시가 뛰었던 유이한 클럽.
캄프누의 기적, 캄프누의 참사를 기록했던 관계.
바르사의 트레블을 이끌었던 현재 파리 생제르망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바르사의 먹튀였다가 지금 파리의 에이스 중 하나로 활약 중인 우스망 뎀벨레.
바르셀로나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이게 선수단에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발표 이후 파죽지세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라마시아 출신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라민 야말은 이제 어엿한 주전 선수로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쿠바르시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또다른 보석의 등장을 예고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주전 3미들인 프렝키 데용, 페드리, 가비의 부상이다.
가비는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나머지 둘은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맞춰서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파리는 음바페가 이번 시즌 이후 이적할 것이라는 얘기가 "또" 나오는 가운데 화려한 선수단과 애매한 감독의 전술 사이에서 애매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공격진의 화려한 개인 능력으로 이겨나가는 중인 것처럼 보인달까.
하지만 그래도 무시하면 안되는 건 지금 공식전 24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엔리케의 전술도 조금씩 입혀지는 것 같기도 하고.
파리는 또 한번 트레블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 팀을 맡고 있는 건 트레블 경험이 있는 엔리케 감독이다.
예상으로는 파리에게 승리의 추가 조금 더 기운다.
선수단의 퀄리티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이번 시즌 안정되지 못한 바르사의 수비라인이 파리의 공격진, 특히 음바페를 막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개인적인 예상 : 파리 생제르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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