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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축구를 쉽게 하려면 데클란 라이스를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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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프로필


이름

 

데클란 라이스

Declan Rice

 

생년월일

 

1999년 1월 14일

 

 

소속

 

국가대표팀 : 잉글랜드

클럽팀 : 아스날

포지션 및 역할

 

중앙 미드필더

 

더 자세한 프로필은 나무위키 참고
 

데클란 라이스

잉글랜드 국적의 아스날 FC 소속 축구 선수 .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 선수 경력 클럽 경력 국가

namu.wiki


 

세상에 축구를 잘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축구를 쉽게 하는 사람은 사실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프로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란한 기술, 창의적인 패스, 강력한 피지컬 등 선수들은 모두 각자의 장점을 갖고 활용하면서 축구를 한다.
잘하는 선수를 떠올리라고 하면 위에 나열한 장점들을 활용하는 수도 없이 많은 선수들이 떠오르겠지만,
축구 자체를 그냥 쉽게하는 선수를 떠올리라고 해보면 은근 많이 떠오르지 않는다.

오늘 얘기하려는 데클란 라이스는 개인적으로 그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다.


현재 아스날의 핵심 중의 핵심을 맡고 있는 미드필더다.
더불어 국가대표팀인 잉글랜드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첼시 유스를 거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라이스는 어린 나이에도 주전에서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7년이란 시간을 웨스트햄에서 보내고 지난 2023년 여름, 1170만 유로(약 1700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아스날에 입성했다.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들은 으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하지만 이적료 얘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바로 그 이적료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충분히 해낼 때 이다.

한마디로 돈값을 할 때, 사람들은 이적료를 따지지 않는다.

라이스가 그렇다.


그 누구도 라이스한테 1170만 유로를 쓴 아스날을 탓하지 않고, 라이스의 이적료가 1170만 유로라면서 부담감을 쥐어주는 사람도 없다.

그만큼 아스날에 필요했던 자원이고, 그만큼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날의 감독 아르테타는 펩 과르디올라와 비슷한 철학을 공유하는 감독이다.
아르테타가 추구하는 전술의 핵심은 중앙을 통해 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 받으며 전진하고,
또 상대의 수비 대형을 쪼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2가지, 정확한 패스능력과 빈공간을 끊임없이 찾아 움직이는 것이고 이는 라이스가 너무나도 잘하는 일이다.


사실 어찌보면 축구를 쉽게 한다는 것 자체가 이것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받고 주고 움직이고.
이것만 잘되면 화려한 개인기도 필요없고, 플립플랩이고 뭐고 탈압박을 위한 특별한 기술도 필요없다.
아웃프런트킥이건 라이너킥이건 뭐건 다 필요없다.
그저 인사이드로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빈 공간으로 움직이면 상대 수비는 알아서 벗겨지기 마련이다.

라이스는 이걸 너무나도 잘한다.


경기를 보면 딱히 특별한 기술로 상대를 벗겨내는 일도 별로 없고,

길게 드리블을 치며 상대 3~4명을 떨궈내지도 않는다.

 

그저 하는 일은 상대 선수 사이로 움직여서 수비로부터 패스를 받고,

곧바로 마크가 없는 우리팀 선수에게 패스하고 본인은 다시 마크가 없는 곳으로 움직이고.

볼을 끌고 드리블한다고 해도 수비를 벗겨내기 위한 드리블이 아닌,

비어있는 공간으로 그저 본인이 움직이면서 전진한다고 보는게 맞다.

그러니까 화려한 기술도 딱히 필요가 없다.
참 축구 쉽게 한다.


그렇지만 이것만 잘하면 라이스가 이 정도로 평가 받을 일이 없다.
비슷한 걸 잘하는 선수가 당장 팀에도 한 명 더 있는데, 바로 조르지뉴다.
하지만 라이스는 조르지뉴가 잘하지 못하는 걸 할 줄 안다.


위치상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배치되는 라이스의 또다른 장점은 수비력.
예측력과 축구 지능이 뛰어난 라이스지만 한가지 더,

피지컬이 받쳐주기 때문에 수비할 때도 라이스는 두각을 나타낸다.
준수한 속도를 갖고 있고 키가 큰 덕에 상대의 패스길을 예측해서 중간에서 커트하거나,
상대가 패스를 받는 순간에 맞춰 달려들어 태클로 끊어내는 수비에 특화되어 있다.

 

물론 이 분야의 정점에 군림했던 전성기 떄의 카세미루와 비교하기에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만,
충분히 탑클래스의 수비력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위와 같은 장점들 덕분에 4백 앞에 위치해서 공격 시에는 빌드업의 중추가 되고,

수비 시에는 일차 방어선 역할을 제대로할 수 있는 선수가 라이스다.

게다가 최근에는 박스 침투와 클러칭 능력까지 개방한 듯하다.

올 시즌 아스날에게 중요한 순간 승리를 안기는 골을 자주 기록했던 라이스다.

특유의 킥력으로 쭉 빨려들어가는 라이스의 중거리 슈팅은 보는 사람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라이스가 오기 전 아르테타의 아스날은 이 부분이 부족했다.
앞서 말했듯, 조르지뉴는 패스가 되지만 수비가 불안한 선수였다.
또다른 미드필더인 토마스 파티가 있지만,

파티는 라이스와 비슷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선수지만 부상이 너무나도 많아서 결장하는 기간이 길었다.
개인적으로 아마 파티가 건강하기만 했다면 라이스 영입까지는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아스날과 잉글랜드에게 더욱 희소식인 것은 이런 선수가 고작 99년생으로,
포지션까지 고려하면 10년은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라이스가 어떤 경력을 쌓아갈지 지켜보는 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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